사순 묵상 35 - Fr.김영수 헨리코

치명자산성지 | 2020.04.02 16:34 | 조회 248

[사순묵상 35]


❈사순 제5주간 화요일❈
2020. 3. 31 치명자산성지

 

✣ 당신은 누구시기에...✣


사람의 신원을 확인 할 때 그 사람의 소속이 어디인지를 묻습니다.

어디에서 났는지, 어떤 학교에 다니는지, 어떤 곳에서 일하는 지를 알아보기도 합니다.

사람이 소속되어있는 곳이 그 사람의 신원을 증명하는 확실한 표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제이니 교회의 소속이고 치명자산의 머슴이니 성지에 소속되어 있지요.

이 모든 소속이 예수님께 속한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니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진저리가 나오.” <민수 21,5>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의 여정에서 자주 자신의 소속을 잊어버립니다.

그들을 인도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까맣게 잊고 만사를 지겨워하고 불만과 불평을 쏟아냅니다.

백성들을 물어 죽게 하는 불 뱀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하느님을 멀리하고 우상에 빠져 빚어낸 죄와 불신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을 바라보지 않고 하느님을 떠나

죽음의 골짜기에서 헤매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멈추지 않습니다.

구리 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놓아 불 뱀에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하십니다.

“내가 나임은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요한 8,24>

예수님께서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분명히 말씀하셨는데도 유다인들은 다시 “당신이 누구요?” 라고 묻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위에서 오신 분이며, 하느님께 속한 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아래에서 왔고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소속되어있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신앙 안에 머물러 있는 탓입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 아니라” <28절>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이 아니라 욕망으로 빚은 우상에 속한 삶을 살다가 겪게 되는 이스라엘의 역사는

우리의 부끄러운 신앙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죽음에서 기둥 위에 달린 구리 뱀을 바라보며 자신의 소속을 찾게 되었고 생명을 회복했듯이,

예수님은 십자가에 들어 올려 당신 스스로 구리 뱀이 되어 매달리십니다.

그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사람들은

하느님께 속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는 길을 열어주십니다.

신앙생활은 하느님께 소속되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일은 예수님께서 소속된 곳에 우리도 함께 소속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살되 세상에 소속되어 매이지 않는 삶이라야

하느님을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 신앙의 여정이고 우리가 도달해야할 곳에 이르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신원을 증명해 주시는 보증인십니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29절>

*****
❈ 주님, 오늘 당신께 소속된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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