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묵상 37 - Fr.김영수 헨리코

치명자산성지 | 2020.04.02 16:47 | 조회 270

[사순묵상 37]

❈사순 제5주간 목요일❈
2020. 4. 2. 치명자산성지

 

✣ 아.만.보 ✣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행을 할 때에 그곳에 대해 알고 가는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지만

알지 못하면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합니다.

어떤 분야든 그 분야의 전문가는 일반인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요한 8,51)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분명하게 밝히신 후,

당신의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말씀을 받아들여 간직하고, 말씀 안에 머문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물면 예수님을 알게 되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영원한 생명의 삶을 깨닫게 됩니다.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는 말씀은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영적인 삶이 열린다는 것을 말합니다.

“나를 보아라.”(창세 17,4)

하느님께서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기도하는 아브람에게 계약을 맺으시고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아브라함은 기도 안에서 하느님 안에 살았고 하느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을 믿고 따랐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람(위대한 아버지)이라는 이름을 아브라함(민족들의 위대한 아버지)으로 바꾸어 주시며,

그를 한 개인에서 모든 믿는 이들의 아버지로 만들어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이제 아브라함은 하느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고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시간을 초월하여 믿고 바라며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56절>

 

예수님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느님의 약속이 당신에게서 성취 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선포하시며

당신을 아는 사람만이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살게 된다는 것을 밝히십니다.

완고한 유대인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알아보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채,

아브라함도 예언자들도 모두 죽었음을 들어 반박하며 예수님을 마귀 들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신의 마음과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닫힌 마음이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했고 그분을 배척하게 했습니다.

무지에 눈이 가려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를 보지 못하는 유다인들은

마침내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합니다.

“너희는 그분은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55절>

주님께서는 시간을 초월하여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언제나 우리보다 먼저 다가오셔서 당신을 알려 주십니다.

믿음의 눈이 열리면 예수님이 하느님의 현존임을,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던 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그 분이 걸어가신 사랑의 길을 함께 걸어갈 때

우리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5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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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오늘 말씀 안에서 당신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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